COMPANY 견학후기
견학 후 생생한 체험 후기를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최상의 시원함”-하이트공장 견학후기
하이트맥주 전주공장 후기
1424100022 이미정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오후, 하철규 교수님의 기기분석실습강의 시간.
한국폴리텍 바이오캠퍼스 배양공정과 1학년은 전주에 있는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을 견학하였다.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하이트맥주 전주공장.
공장이라하면 흔히 떠올리는 외관과는 다르게 건물의 외벽이 깔끔하였으며 정원이 예쁘게 가꾸어져 있었다.
정원사선생님께서 나무를 가꾸시는 모습을 보며, 공장에 대해 갖고있던 편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여 업무성과를 높인다는 이론이 이론만이 아닌 실제로 적용되고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안내원 분의 환영을 받으며 시청각실로 이동하였다.
공장의 면적 등 공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으며, 영상물을 보게되었다.
보리를 이용하여 맥주가 생산되는 것 외에는 맥주의 제조공정에 대해 무지하였으나
이 영상물을 통해 맥주의 제조공정에 필요한 조건들을 습득하게되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내가 알고 있는 두 가지 맥주가 맛이 확연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회사에서 생산 되는 것이었다.
맛의 차이점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고 싶었으나, 하이트사 특유의 제조비법인 것 같아 그 점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시지 않으신 것 같아 아쉬웠다.
영상물 시청이 끝난 후, 맥주제조공정과정을 둘러보게되었다.
매우 흥미로운 공정들이 많았으나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최대한 눈으로 담아보려고하였다.
하이트에서 생산되는 여러 주류의 전시들을 보고난 후 본격적으로 맥주제조공정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다.
맥아,호프,물,효모 네가지를 이용하여 맥주를 생산한다.
특히,보리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나 맥주를 생산할 시 두줄보리를 사용한다고 한다.
공정은 주로 컴퓨터에 의해 자동화되는 듯 하였고, 통제실 및 생산과정 검열 부분에서는 직원분들의 통제로 이루어지는 듯 하였다.
홍보관 속에 있는 생산공정과정이라 일부분만 보여주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인력보다는 기계에 의한 자동화에 따라 대부분의 공정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편리하겠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였다.
홍보관을 둘러보는 도중 우리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험실이 있었다.
2학기를 시작하며 마음먹었던 다짐들이 조금씩 무너지고 해이해지려던 찰나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에서 실험실을 보니,
우리가 실험하고 공부하는 것이 실제 취업의 연장선이라 생각이 들어, 동기부여가 되었다.
맥주제조가 끝난 후 용기에 담는 포장공정을 둘러보았다.
크게 캔 맥주와 병 맥주로 나뉘었으며 병 맥주 포장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특히,맥주 병을 재활용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안내원 분께서 환경을 생각하여 맥주 병을 재활용 하니, 맥주 병 속에 이물질을 넣지말라고 당부하셨다.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나는 맥주 병을 재활용한다고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이 공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였는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세세한 부분까지 환경을 생각하고, 제조 원가도 절감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제조공정외에도 하이트맥주의 역사, 여러 영상물들과 미술관을 떠올리게하는 여러 전시물들을 보았다.
홍보관을 모두 둘러본 후,시음관에 도착하여 갓 생산해 낸 맥주를 시음하였다.
어릴 적, 가족들과 여행 갔을 때 부모님과 친척 어른분들께서 공장에서 갓 생산해 낸 맥주를 드셨는데 모두들 감탄하시던 기억이 떠올랐다.
힘들게 여행을 갔는데도 불구하고 미성년자라 생맥주의 맛을 못 보아서 한이 되었는데 이번 하이트맥주 전주공장 견학을 통해
생맥주를 시음하여 그 때 어른들의 기분을 느낄 수가 있어 신기하였고, 한편으로는 눈 깜짝할 새 나이를 먹은 내 자신을 보니 서글프기도 하였다.
갓 생산해 낸 맥주여서였을까 뼛속까지 시원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날카롭게 팍 내 가슴을 찔러서 맥주를 리필해서 먹으니 술이 취하는 것 같아 별별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다.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을 견학하기 전에는 주류 특성상 제조특허기술 또는 오염의 문제로 인해 세세하게 견학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제조공정을 코앞에서 볼 기회를 가졌고, 공장이라기 보다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둘러 본 느낌이었다.
공장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었으며, 아직 다른 회사는 많이 가보지 못하였지만, 나도 이런 환경에서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에서 갓 생산해낸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번 견학을 계기로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 좋았고,
조금 해이해진 내 자신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 같다.
견학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