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견학후기

견학 후 생생한 체험 후기를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맥주는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2014-10-30 /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

14/10/29일 전주 하이트 공장으로 견학을 갔다. 평소에 술자리를 자주 갖던 나는 맥주를 참 좋아했다. 그래서 술자리에선 맥주만 먹었다. 나는 내가 맥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견학지에 도착한지 10여분 만에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견학지에서 듣는 설명 하나하나가 마치 새로운 세계에 온 것 같이 느껴졌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맥주의 도수, 온도, 거품의 양... 이런 사소한 하나 하나가 모두 이유가 있었고 뜻이 있었다. 나는 그 동안 도대체 무엇을 먹고 있었단 말인가? 평소 자주 갖던 술자리에서 매번 먹던 그것, 너무 자주 먹고 너무 자주 보았기에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 했던 것은 빙산의 일각을 알고 있던 것이었다. 견학이 끝날 때쯤 우리는 맥주시음회를 가졌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게 공장에서 방금 만들어진 따끈따끈하면서도 시원한 max 생맥주와 최근에 시판된 퀸즈에일맥주를 시음할 수 있었다. 이러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이러한 행운을 기쁜마음으로 누리며 나는 먼저 max생맥을 먼저 마셨다. 정말 부드러운 목 넘김 이었다. 거짓말 조금만 더 보태면 내가 평소에 먹던 술은 모래를 갈아 넣었나? 생각 할 정도로 부드럽게 목을 넘어갔다. 진한 보리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인 맥주였다. 그 맛이 너무 시원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뒤에 기대하고 기대하던 에일맥주를 마셨다. 에일맥주는 2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브론드 타입 이었고 하나는 엑스트라비터 타입이었다. 먼저 블론드 타입을 먹어 보았다. 첫맛에 느껴지는 강항 향에 깜짝놀랐다. 꽃향기같기도한 그 향은 평소먹던 맥주에서는 볼 수 없는 강한 향이었다. 그 뒤에 씁쓸한 뒷맛으로 맛을 마무리했다. 그 뒤에 엑스트라비터 타입을 먹었다. 역시 마찬가지로 첫맛에 향이 받쳤지만 블론드 타입보단 약한 향이었고 그에 비해 뒤에 강한 쓴맛이 느껴졌다. 이 강한 쓴맛은 처음에는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계속먹으면 마치 처음 다크 초콜렛을 먹으면 쓰다면서 말이 나오지만 결국엔 다크초콜렛만 먹게되는 것 처음 이 쓴맛도 몇 번 먹으면 강한 중독성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던 중 문득 하나의 궁금증이 떠올랐다. 왜 에일맥주는 이렇게 쓴맛을 가지는 것일까? 그리고 하이트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적절한 알콜도수는 4.3%라고 했는데 왜 에일맥주는 5.4%로 알콜 도수를 정했을까? 이것에 답을 얻기위해 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맥주에 관한 책을 보았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답은 간단했다. 에일맥주는 맥주를 제조하는 방법에서 맥주의 쓴맛을 결정하는 hop를 일반 맥주보다 1.5~2배정도 더 많이 넣고 고온에서 발효시키고, 후숙을 짧게하여 제조하였다. 그래서 hop으로 인해 느껴지는 향과 고미는 증가하고 후숙기간이 짧기 때문에 탄산가스는 적고 거품도 적었던 것이다. 그리고 알콜도수는 물을 넣어 맥주를 희석시킬 때 너무 많이 희석시키면 특유의 향과 고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향과 고미를 유지시키다 보니까 도수도 일반 맥주에 비해 약간 높게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하이트란 회사는 참 대단한 회사다. 1933년부터 맥주제조를 시작해 80년의 노하우로 국내최초 비열처리 맥주, 국내 최초 100%보리 맥주, 국내 최초 에일 맥주를 출시했다. 최초, 최초, 최초의 항연이었다. 남이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기존의 있는 일을 하는 것도다 몇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트란 회사는 정말 대단한 회사이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국내에 손꼽히는 대기업이라 인정받을 수 있고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으며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나도 내 자신을 대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나날이 전진하고 또 도전 하기를 노력해야 겠다. 마지막으로 이런 새로운 마음가짐과 맥주에 대한 큰 사랑을 가지게 해주신 하이트 공장분들에게 너무너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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